안녕하세요 키노코더입니다.


겨울이 끝나고 날이 풀리면서 외출이 잦아지고 여행 계획을 세우다보니 카메라에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최근에 지른 액션캠 SJ5000X ELITE를 구매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협찬이나 대가를 받고 작성하는 글이 아닌, 직접 구매 후 작성한 순수 리뷰입니다. 하지만 피같은 돈을 지불하고 구매한 제품이기에 리뷰가 살짝 편파적일수는 있습니다.)


구매결정

지금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저처럼 액션캠을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제가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고려했던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액션캠 무엇을 구매해야 하나?"
GoPro의 Hero 시리즈를 시작으로 시중에는 정말 많은 액션캠들이 나와있습니다. 액션캠을 생산하는 회사들 역시 메이저 카메라 회사들(소니, 올림푸스, 캐논 등)뿐만 아니라, 액션캠만을 제작하는 회사들도 많이 신생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브랜드와 많은 제품군들에서 하나의 제품을 특정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제품이든 가장 인기있고, 심볼이 되는 제품이 있기 마련이죠. 액션캠의 경우는 모두들 알다시피 GoPro의 Hero 시리즈입니다. GoPro가 최초의 액션캠은 아니지만, 액션캠이라는 기기를 가장 하드캐리한 브랜드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는 techradar라는 IT기기 전문 리뷰 사이트에서 작성한 '올해의 액션캠 베스트10' 포스팅입니다.
(제목부터 'GoPro와 나머지들'이란 느낌이네요.)


"SJ5000X ELITE 리뷰 보러 왔는데 왜 자꾸 GoPro 얘기를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미리 알고 오신분들도 많겠지만 SJ5000X ELITE가 그 유명한 GoPro를 카피한 중국 제품입니다. 몇 년 전 GoPro가 유명해지면서 중국의 SJCAM이라는 회사에서는 당시 인기를 구가하던 GoPro Hero의 외관(특히 마운트 악세서리)과 성능을 철저히 벤치마킹하여 SJ4000이라는 제품을 내놓습니다. 제품 출시 후 많은 유저들이 가격 경쟁력이 있는 SJ4000(약 $60)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GoPro와의 비교 리뷰들이 퍼지면서 SJ4000의 명성은 더욱 올라가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짭프로 (짝퉁 고프로)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됩니다. 아래 영상은 SJ4000과 GoPro HERO3+의 비교영상입니다.




GoPro와 SJCAM의 제품 비교는 여느 카메라 비교와 마찬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영상 분야에 대해 무지하지만, 영상의 결과물은 워낙 주관적으로 판단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제가 SJCAM과 GoPro의 비교 영상들을 보면서 느낀점은 SJCAM이 더 낫다가 아니었습니다. '이 가격대에 GoPro와 비교될 수 있다니!' 였습니다.

SJ5000X ELITE ($140)는 SJ4000의 후속이며 성능상으로는 4K를 지원하는 GoPro Hero 5 Black ($400)와 비교됩니다. 반면 가격은 1/3 수준이죠. 아마도 악세사리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 이상의 차이가 생깁니다. (SJ5000X ELITE는 대부분의 마운트를 기본제공하므로 추가 비용이 적습니다.)

물론 GPS, 터치스크린, Wind Noise Cancelling 등의 기능들을 생각한다면 GoPro Hero 5 Black은 해당 기능이 필요한 유저들에게 최적의 기기가 될 것입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GoPro의 안정성과 앞의 기능들이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액션캠을 사용하려는 일상 생활이나 가벼운 야외활동 촬영에서는 앞의 기능들이 그리 크게 장점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따라서 가격면에서 크게 앞서는 SJ5000X ELITE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시중에 SJ9000과 같이 유사한 제품명들이 많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SJCAM의 SJ4000 등을 다시 모방한 제품들로 일명 짭짭프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워낙 많은 업체들이 유사제품을 내놓고 있고, SJCAM 역시 결국은 GoPro 모방을 통해 개발된 제품들이기 때문에 어느 업체의 특정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은 비교영상이나 다른 사용들의 후기를 통해 결정할 수 밖에 없고, 대체로 후기가 좋고 해외에서도 리뷰가 많은 제품으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GoPro와 SJ5000X ELITE의 비교영상입니다.



구매하기

구매방법 선택하기

SJ5000X ELITE는 국내 정식 시판되지 않았기때문에 구매하기 위해서 크게 두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하나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타오바오(taobao) 등과 같이 한국으로 배송을 해주는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이며, 다른 하나는 구매를 다행해주는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직구를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라면 개인적으로 타오바오보다는 알리를 추천합니다. 나름 한국어 사이트도 제공하고, 간단한 영어가 가능하시면 수월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타오바오는 기본 중국어로 되어있고, 저에게는 접근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타오바오나 알리에서 특히 주의하실 점은 내가 찾은 상품이 내가 사려던 제품이 맞는지 두 번, 세 번 꼭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워낙 유사제품을 교묘하게 속여서 파는 경우가 많은터라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 가격들은 한번씩 의심은 해보셔야 합니다. 대체로 리뷰가 많고, 주문수가 많은 상품들은 어느정도 믿을만하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구가 익숙하지 않거나 번거로우신 분들은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구매하시면 됩니다. 구매대행의 경우 보통 수수료가 붙기때문에 직구를 하는 것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하지만 SJ5000X ELITE의 경우 국내 수요가 많은 이유에서인지 국내의 구매대행 업체에서도 해외사이트와 거의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지 않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사소통이 편한 국내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항공배송이 아닌 일반배송(선박배송)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배송이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대략 6일만에 제품을 수령했으니 급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일반배송으로 주문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필요한 추가 물품 구매하기
SJ5000X ELITE를 구매하시면 충전과 데이터전송을 위한 케이블, 배터리, 각종 마운트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추가 구매할 것들이 딱히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딱하나 필수인데 구성품에 없는 것이 메모리카드입니다. 간혹 후기를 보면 메모리카드를 구매하지 않아 급히 추가 구매하는 경우들을 봤습니다. SJ5000X ELITE에 들어가는 메모리카드는 micro SD Card로 Class 10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Class가 낮은 제품은 전송속도가 낮기 때문에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SJCAM에서 추천하는 micro SD Card 제품들입니다.

Silicon Power Micro SDXC 64GB Class 10  (only with selected models)
Sandisk Extreme Pro 64GB   (only with selected models)
Sandisk Extreme PLUS 64GB UHS-3 (only with selected models)
Samsung EVO Class-10 32GB
Sandisk Extreme Class-10 32GB
Lexar EVO Class-10 32GB
Transcend Premium 300 Class-10 32GB
Strontium Class-10 32GB
Sony Class-10 32GB
Kingston Class-1016GB
Transcend Class-10 16GB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SJCAM의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COMMENDED MEMORY CARDS FOR SJCAM


그 밖에도 셀카봉이나 부력봉, 마운트용 글러브, UV 필터 등의 악세서리가 있지만 필수는 아니며 기능에 따라 필요한 분들만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단 사용기

패키징 및 구성품을 확인해보자

SJ5000X ELITE 본품 박스와 추가 구매 물품들


저는 SJ5000X ELITE 이외에 부력봉, UV 필터, 마운트 글러브, 추가 배터리 2개, 듀얼 배터리 충전기, 32GB Class10 micro SD card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그 밖에 아이언맨 티슈나 체결용 랜치 보관용 포켓 등은 사은품으로 넣어주신 것 같네요. (인심이 후하시네요 :) 넙죽넙죽)



본품 박스의 구성품 비교


구성품이 모두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뉴얼에 나와있는 구성품 목록과 동일하게 나열해봤습니다. 그런데!!! 으아닛!! 본품에서 오른쪽 두번째 마운트가 없는 것입니다. 속으로 '저렴하다고 구성품을 빼먹다니!'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없는 마운트가 본품 아래에 이미 장착되어 있더군요. 엄연히 따지면 매뉴얼 상에 동일 구성품이 2개여야 하는 건데, 미리 장착되서 오기 때문에 매뉴얼상 착오인 것 같습니다.


추가 구성품


매뉴얼에는 없지만 위와같이 추가구성품(마운트에 사용할 수 있는 스트랩과 추가 방수커버)도 들어있습니다.




방수커버를 벗긴 모습


방수커버를 벗긴 모습은 아기자기하네요. 뒷면의 2인치 액정은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고무? 실리콘? 질감을 주었기때문에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할 염려는 적은 것 같습니다.



펌웨어 확인


정면의 전원 버튼을 꾸~욱 누르면 전원이 켜지며, 한 번 더 누르면 설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켜자마자 한국어가 설정되어 있어서 놀랐고, 펌웨어도 가장 최근 펌웨어로 적용되어있어서 또 한번 놀랐네요. SJCAM은 나름 펌웨어 업데이트 때마다 기능개선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가끔가다 펌웨어를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SJ5000X ELITE의 최신 펌웨어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SJ5000x Elite firmware update


SJ5000X ELITE를 PC에 연결해 보자


USB 케이블을 이용하여 PC와 연결


USB 케이블을 이용하여 PC와 연결하면 위와같은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저장매체를 선택하면 micro SD Card에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외부저장장치로 PC에 연결됩니다. USB Memory 상태가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놀랐던 점은 카메라 모드인데요. 카메라 모드로 들어가도 아무 변화가 없길래 무언가 했는데, PC 상에서 SJ5000X를 웹캠으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PC에 웹캠이 없으신 분들은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네요. Mac에서는 별도의 설정없이 Photobooth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화면을 보여줍니다. Windows PC에는 아직 연결해보지 않아서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간단한 촬영기

늦은 시각 제품을 개봉했기 때문에 야외에서 촬영은 못했고 실내 촬영 결과만 확인해봤습니다.

12M Pixel, 스냅샷, 근접 촬영 (약25cm), 가로 820px 리사이징


멀리서 촬영한 사진들은 기존에도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근접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블로그 사진첨부 기능에서 자동으로 가로 820px로 리사이징되어 원본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사진의 퀄리티를 보기에는 충분한 것 같기에 올려봅니다. 



마찬가지로 1080p 60fps에서 대략 25cm 거리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역시 거리가 가깝다보니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는 않았네요. 4K 촬영도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1080p 60fps에서 촬영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아서 해당 설정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근접 촬영 이외에도 화각을 확인하기 위해 원거리 촬영도 하였지만, 여기에는 따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야외에서 가벼운 활동을 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

SJ5000X로 수중 촬영한 후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17/05/09 - [I IT 제품 사용기] - 액션캠 SJ5000X ELITE 수중 촬영 후기 (스쿠버 다이빙 in 보라카이)


총평

"짭프로라는 불안한 마음을 날려주기에 충분한 성능"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항상 품질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SJ5000X의 경우에는 특히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지만 어쨌든 1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야했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감이 컸죠. 하지만, 제품을 수령하고 패키징의 구성이나 제품의 마감, 영상의 품질 등을 확인했을 때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은 둘째치고 '생각보다 더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은 비록 GoPro의 카피였을지 모르지만, 품질이나 성능면에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추구한다면 분명 GoPro의 진정한 적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본문 추가나 추가 리뷰 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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