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노코더입니다.

최근 AI가 화두에 있는데요. 국내 최대 포탈인 네이버에서도 AI를 활용한 여러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최근 공개된 AI 비서인 네이버 클로바 (Naver Clova)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AI 비서 대전

AI비서는 기존에도 아이폰의 '시리 (Siri)', 갤럭시의 'S 보이스', 윈도우의 '코타나 (Cortana)', 아마존의 '에코 (Echo)', SK의 '누구 (NUGU)' 등이 널리 알려졌었고, 특히 최근 갤럭시S8에 S 보이스를 대체하는 '빅스비 (Bixby)'가 새로운 인공지능으로 들어가면서 인공지능 비서에 대해 더욱 관심이 집중된 것 같습니다. '시리'나 '빅스비' 등은 각각 아이폰과 갤럭시의 대표 인공지능인 만큼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고, '에코'와 '누구'는 스피커에 탑재되어 모바일 기기 없이도 단독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네이버의 클로바는 앞에서 말한 두 그룹에 모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 서비스로 개발되어 '시리'나 '빅스비'에 가까워 보이지만, 앞으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 (Wave)'와 스마트 디스플레이 '페이스 (Face)', '챔프 (Champ)' 등의 전용 디바이스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에코'나 '누구'와 유사한 서비스로도 제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는 웨이브에 대한 정보만 살짝 공개되었는데요. 아마도 계속해서 새로운 디바스이들에 대한 정보도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네이버 클로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클로바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네이버 클로바 다운로드

구글플레이에서 네이버 클로바 다운로드 받기

애플스토어에서 네이버 클로바 다운로드 받기

네이버 클로바는 현재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2017년 5월 12일 안드로이드용 네이버 클로바 베타 서비스가 구글플레이에 올라왔으며, 이틀 뒤인 2017년 5월 14일 아이폰용 네이버 클로바가 역시 베타 서비스로 애플스토어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본래 공개 예정이었던 5월 12일에 안드로이드용만 공개 되어 아이폰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아이폰용도 공개 되었네요.

다운로드 후 실행하여 마이크, 위치정보, 캘린더 등에 접근을 허용하시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아이디가 있으신 분들은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시면 네이버 뮤직과 같이 다른 네이버 서비스의 정보들을 클로바 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 클로바 무얼 할 수 있나?

네이버 검색을 활용한 지식 검색

네이버 클로바에서 내세우는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검색 기능입니다. 다른 AI비서들 역시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아무래도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를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합니다. 또한 "지금 우리 나라 대통령은 누구야?", "내일 서울 미세먼지 농도 알려줘" 등의 문장을 이해하여 검색 결과를 보여줍니다. 단순 사이트 검색 결과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인물, 날씨, 환율, 주식, 영화, 맛집 등 각종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네이버 뮤직을 활용한 음악 추천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나 '누구'에서처럼 음악을 추천해 주는 기능도 강력합니다. 단순히 특정 노래제목이나 가수가 아닌, "잔잔한 음악 들려줘", "최근 노래 들려줘" 등의 문장에 적절한 재생목록을 생성하여 들려줍니다. 음악 추천은 네이버 뮤직과 연동 되며, 네이버 뮤직을 이용하고 있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기본적으로 1분 무료듣기를 제공합니다. 1분 무료듣기 후 자동으로 다음 곡으로 재생되기 때문에, 최신 곡들을 빠르게 접해볼 땐 유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네이버 뮤직을 이용한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네요.

네이버 지도를 활용한 길 안내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여 간단한 길 안내를 해주는 것도 유용한 기능입니다. 네이버 네비게이션으로 바로 연결해주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네이버 검색 창으로 이동 후 네이버 네비게이션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정식 서비스가 되면 이러한 부분들은 조금 더 편의를 제공하여 앱 간의 서비스 전환이 더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인공지능 (AI)과 영어회화 연습하기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기능은 인공지능 샐리와 영어회화를 할 수 있습니다. "영어회화 연습하자"라고 하거나, 메인 뷰를 아래로 내려서 도움말 화면에서 '외국어' 메뉴의 '영어대화'를 선택하면 인공지능 샐리와 영어회화가 시작됩니다. 영어대화 모드에서는 별도로 마이크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샐리가 질문하고 차례가 되었을 때 마이크가 활성화되면 대답하는 방식입니다. 아쉽게도 자유롭게 대화한다기 보다는 정해진 질문과 답변 리스트가 있고, AI가 계속해서 다음 대화로 유도합니다. 원하는 답이 안나오면 계속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엉터리 대답을 해도 대충 넘어가기도 합니다. 굳이 비교해보자면 예전 한 때 유행하던 '심심이'의 영어 버전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네이버 클로바의 한계

네이버의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네이버 클로바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베타 서비스여서 인지 몇가지 한계도 보였습니다.

네이버에 갇혀버린 AI

물론 네이버에서 출시 한 AI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네이버 서비스에서 AI가 동작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추후 여러 앱에 클로바를 접목시키고, 3rd party 앱에도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계획 중인데 이러한 제약을 두는 것은 지나친 제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네이버 내의 서비스들 끼리는 대체로 자유롭고 개방된 반면, 타 서비스에는 상당히 폐쇄적인 정책을 가지고 운용되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차피 네이버의 틀안에 갇힌 서비스라면 다른 네이버 앱으로 곧바로 연동이라도 잘 된다면 아쉬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애매한 영어대화와 음성인식률

음성인식에 대해 한국어에 좀 더 집중 했겠지만,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는 영어대화의 경우 영어에 대한 음성인식률이 너무 떨어진다. 물론 필자의 발음 문제도 있겠지만, 시리와 비교해봤을 때 영어와 한국어 모두 인식률이 떨어진다. 음성인식 후 문장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식률을 높여 한국어는 제법 잘 알아듣는 것 같지만, 인식 속도가 살짝 느린감이 있다. 영어 대화의 경우 인식률과 더불어 대화 내용도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다.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채팅봇을 만들기는 어려웠겠지만, 애초 단순한 질문들로 대화를 이어갈거라면 영어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여, 음성인식도 그에 맞춰서 초급자들이 발음을 교정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어야할 것 같다. 음성인식은 원어민 수준을 원하는데, 대화는 유치원생 수준의 대화를 하고 있으니 뭔가 서비스 대상이 애매한 보여주기식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특화 된 검색 이외에는 특별할 것 없는 질문 응답

네이버에서 별도로 제공하는 인물, 영화, 맛집, 음악, 환율, 날씨, 주식 등의 다양한 특화 된 검색 서비스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답변을 주지만, 그 외의 검색 요청에 대해서는 다른 AI 비서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웹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현재 대통령이 누구야?"라는 질문에 답변을 주는 것을 보고, '복잡한 질문을 이해할 수 있네?'라고 생각을 하고(아직까지 문장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AI에게 쉽지 않다), "1999년 대통령이 누구야?"라고 물었지만, '1999년 대통령'에 대한 웹검색이 돌아왔다. 아직까지 질문 자체를 이해한다기 보다는 질문에서 몇가지 키워드를 뽑아내서 검색결과로부터 적절한 서비스로 연결시켜 보여준다는 느낌이다. 

총평

아직은 부족하지만 꽤 흥미로운 AI 비서
네이버 클로바의 한계점에 대해 곳곳에 이야기했지만, 이제막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서비스 전체를 평가하긴 힘들다. 그리고 아쉬운 점으로 이야기한 것들의 대부분은 다른 AI 서비스들에서도 느껴지는 아쉬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으로는 국내 최대 포탈인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AI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서비스들을 내놓는 것에 뿌듯하고, 그렇기에 기대하는 바도 크다. 부디 경쟁사에 뒤쳐져 보이지 않으려고 보여주기 식의 내놓는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들의 편의를 생각하고 본래의 목표했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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